오토캠핑

Q: 캠핑 생활, 불편하진 않나요?

A: 최근 캠핑장은 화장실, 세면장, 샤워실, 개수대 시설을 비교적 잘 갖추고 있어 큰 불편이 없어요. 각종 오토캠핑 장비 또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지요. 다만 각종 장비를 설치하고 철수하는 수고가 필요한데, 익숙해지면 그 또한 하나의 재미가 되지요.

 

Q: 오토캠핑을 위한 기본장비는 어떤 것들인가요?

A: 텐트·매트·침낭 등 잠자리 구성을 위한 장비, 랜턴과 같은 조명기구, 요리를 위한 쿠커(코펠)·스토브(버너)·식기 등의 취사장비가 대표적입니다. 여기에 더해 오토캠핑은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실과 식탁 공간을 꾸미는 의자와 테이블, 그늘막 역할을 하는 타프를 갖추게 됩니다. 캠프파이어와 직화구이를 위한 화로대도 필요합니다.

 

Q: 어떤 오토캠핑장이 좋나요?

A: 가족이 함께하므로 자연환경 외에 화장실과 샤워시설 및 개수대 등이 중요한 선택기준이 됩니다. 자연휴양림은 비교적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으나 온수사용이 어렵습니다. 최근 개장된 지방자치단체 캠핑장은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지나치게 인공적이라 그늘이 부족하고 자연미가 떨어져 아쉬워요. 사설 캠핑장은 가격, 시설, 운영자의 서비스마인드가 천차만별입니다. 캠핑동호회 카페에 가입하면 전국 캠핑장 소개와 이용 후기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Q: 텐트 구입 기준은 뭔가요?

A: 이너텐트는 성인 1인 기준 60x200㎝가 확보되어야 합니다. 4인 가족 기준 240x240㎝, 짐 보관과 약간의 여유를 고려하면 가로·세로 260~270㎝ 정도 규격이 좋아요. 옷을 갈아입고 출입 편의를 고려해 천장이 높고, 이슬이 맺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환기기구를 갖춘 제품이 좋아요.

 

 

Q: 여름에 사용하기 좋은 텐트는 어떤 제품인가요?

A: 여름에는 어떤 텐트건 안은 더워요. 스크린텐트가 조금 더 시원하긴 하지만, 메시(mesh·그물코)가 촘촘해서 바람이 원활하게 통하지 않죠. 결국 늦봄부터 초가을까지는 타프(그늘막) 아래에서 주로 생활하고, 텐트는 잠자리의 용도로만 사용하게 되죠. 그래서 설치와 철수의 편의성과 휴양림 데크 이용을 고려해 돔형텐트를 많이 활용하게 됩니다. 장소에 따라서는 메시창이 충분한 거실텐트가 여름에 더 편리할 수도 있어요.

 

Q: 잠자리는 어떻게 구성해야 좋은가요?

A: 습기나 냉기를 막아주는 그라운드시트 위에 이너텐트를 설치하세요. 이너텐트 안에 이너매트를 깔고 그 위에 침낭으로 잠자리를 꾸밉니다. 겨울에는 냉기차단과 난방을 위해 발포매트를 한 겹 더 깔아주고 전기요를 추가하세요. 야영침대를 활용하는 경우도 많아요. 이너매트는 텐트 전용제품이 좋지만 비싸기 때문에 2만원대인 발포매트를 많이 사용하죠. 잠자리에 예민하다면 자충식 매트(내부에 공기층을 품을 수 있는 우레탄폼이 들어 있고, 마개를 열면 자동으로 공기가 충전되는 방식)를 사용하세요.

 

 

Q: 침낭의 선택기준은 뭔가요?

A: 늦봄에서 초가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삼계절용과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사용하는 동계용으로 구분됩니다. 여기서 '삼계절'은 여름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영상 5도 정도의 봄·가을 최저 기온을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여름에는 얇은 홑이불을 사용해도 돼요. 산악캠핑과 달리 오토캠핑은 겨울에 전기요나 난로 등 난방대책을 갖추기 때문에 극한 기후에 대처할 수 있는 고사양 제품을 갖출 필요는 없어요. 침낭은 봉투형과 머미(mummy·미라)형으로 구분되는데, 침낭 여러 개를 연결해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봉투형 침낭을 많이 사용해요.

 

Q: 타프가 꼭 있어야 하나요?

A: 타프는 쉽게 말해 그늘막이라서 반드시 필요한 장비라 할 수는 없지만, 활용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삼계절 내내 사용하고, 특히 여름철 나무 그늘이 충분하지 못한 곳이나 비가 올 때 필수장비가 됩니다.

 

 

Q: 타프은 어떤 게 있나요?

A: 직사각형태(렉타)와 육각형태(헥사)로 크게 나뉩니다. 렉타타프는 같은 크기의 헥사타프와 비교해 비나 햇빛을 가리는 유효면적이 넓고 개방적 공간이 만들어집니다. 헥사타프는 설치시 형상이 아름답고 바람에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요.

Q: 랜턴은 어떤 제품이 좋지요?

A: 사용연료에 따라 건전지, 액화석유가스, 화이트가솔린, 등유 랜턴으로 구분됩니다. 초보자는 사용과 취급이 쉬운 액화석유가스 랜턴이 좋습니다. 작업등, 방수형광등이나 LED 같은 전기제품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배전반에서 전기를 끌어오는 선이 필요합니다.

 

Q: 랜턴은 하나만 갖추면 되나요?

A: 적어도 2~3개 준비하세요. 가장 밝은 랜턴으로는 캠핑사이트 전체를 밝히고 나머지는 식탁용, 주방용으로 활용하세요. 날벌레가 많은 계절에는 가장 밝은 주조명을 캠핑사이트와 조금 떨어진 곳에 설치하세요. 이너텐트 안에서는 안전을 위해 건전지 랜턴을 사용하시고요.

 

 

Q: 코펠 등 식기류는 등산용 알루미늄제품이 적합한가요?

A: 오토캠핑은 차를 이용하는 캠핑이니 들고 다닐 부담이 적죠. 집에서 사용하는 압력솥과 냄비 등을 그냥 써도 됩니다. 캠핑 전용 제품 중에선 가격이 높지만 스테인리스스틸 제품이 내구성, 심미성이 뛰어납니다. 재래시장 식기전문점에서 구입해도 되는데, 포개지는 제품이 수납하기 유리하겠죠. 물통, 식기건조망, 설거지가방이 있으면 편리해요. 양념통은 음료수병이나 약병을 활용하세요. 바비큐그릴, 더치오븐을 갖추고 특별한 요리에 도전해도 괜찮죠.

 

 

Q: 스토브(버너)는 어떤 제품이 편리한가요?

A: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휴대용 부탄가스레인지를 사용해도 됩니다. 캠핑 전용 제품으로는 화구(Burner)가 두 개인 투버너 스토브가 두 가지 요리를 한꺼번에 할 수 있어 편리해요. 화이트가솔린을 연료로 사용하는 제품은 외부 조건에 상관없이 성능을 발휘하지만, 조립과 펌핑 등 사용편의성은 떨어집니다. 그래서 캠퍼들은 대개 액화석유가스 스토브를 사용합니다.

 

 

Q: 연료는 얼마나 준비해야죠?

 

A: 주조명을 위한 랜턴용 가스는 1박2일 기준 450g짜리 2개면 됩니다. 투버너 스토브의 경우 버너 한 구당 450g 가스를 2~4시간 사용할 수 있으니, 1박2일의 경우 2통이면 충분하고 3통을 준비하면 2박3일의 조리에 대개 부족함이 없지요.

Q: 아이스박스(쿨러) 용량은 어느 정도가 적합한가요?

A: 하드쿨러가 소프트쿨러에 비해 성능이 좋은 편입니다. 1박2일에는 40L, 2박3일에는 50L 이상이 적당해요. 냉매는 페트병 생수를 얼려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죠. 얼음이 필요하다면 칵테일 얼음을 준비하세요.

 

Q: 캠핑용 가구는 어떤 제품이 있나요?

A: 요즘은 입식생활을 선호해 식탁과 의자, 조리를 위한 키친 테이블을 많이 사용합니다. 키친 테이블과 식탁을 연계한 캠핑용 시스템키친도 있지요.

 

Q: 캠핑용 가구를 선택하는 기준은 뭔가요?

A: 가족구성원에 적합한 규격 제품을 선택하세요. 시스템키친은 편리하지만 무겁고 접히지 않아 자동차 수납에 불리합니다. 테이블과 의자는 어른과 아이들에 맞춰 선택하세요.

 

 

Q: 캠프파이어는 반드시 화로대에서 해야 하나요?

 
A: 예전에는 그냥 땅에 돌을 쌓고 캠프파이어를 했지만, 지금은 화재 예방 및 식물과 땅속 미생물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반드시 받침대가 있는 화로대를 사용해야 합니다. 자연휴양림 등 숲이 우거진 곳에서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Q: 장비를 효율적으로 차량에 수납하는 요령은?

A: 공간을 최소화하세요. 자동차에 적합한 여러 개의 상자나 수납가방을 이용하여 장비 종류별로 빈틈없이 채우세요. 의류 등은 더플백에 수납해 자투리공간에 끼워 넣습니다. 뒷좌석 발판 공간도 활용하세요. 텐트는 바깥쪽에 수납하세요. 텐트를 맨 안쪽에 집어넣으면, 텐트 설치를 위해 다른 장비를 모두 내리고 텐트를 설치한 후 다시 옮기는 수고를 해야 합니다. 게다가 텐트를 설치하는 중 자리를 옮기게 되면 그 많은 짐을 다시 실어야 하므로 쓸데없는 힘을 낭비하게 됩니다.

 

 

Q: 오토캠핑 장비 구입을 위한 팁은?

A: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을 우선으로 하세요. 성수기 뜨내기 업체에서 구입하는 것은 일회용품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하세요. 다른 캠퍼들이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는 사용후기도 좋은 참고가 됩니다. 인터넷 카페 등에서 공동구매형식으로 20~30% 이상 할인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적극 활용하시고요.

 

캠핑장 이것만은 "밤 10시부턴 조용, 폭풍우 땐 철수하라"

Q: 오토캠핑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나요?

A: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소음입니다. 밤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는 조용조용, 이웃 캠퍼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세요. 철수할 땐 다녀온 적 없는 듯 흔적을 남기지 않도록 하시고요.

 

Q: 오토캠핑에서 특히 주의해야 점은 뭔가요?

A: 가스기기와 불놀이 등 화기 취급에 주의하고, 지나친 음주를 자제하세요. 텐트 내부에 가스나 가솔린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버너(스토브)나 랜턴을 사용하면 화재와 질식 우려가 큽니다. 실제 매년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니 절대 피해야 합니다. 텐트, 타프 설치를 위한 스트링(당김줄)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닐이나 야광물체 등을 매달아두세요. 펙(말뚝)은 지나다니다 발이 걸리지 않도록 머리까지 깊숙이 박으세요. 폭풍우 등 일기가 급변할 경우에는 미련 없이 철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