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사진으로....포토 에세시 강좌 숙제
유년기 달걀
흔하면서도 귀했던 50년대 달걀.
잘 보관해서 암닭이 품으면 병아리로 꾸러미에 싸서 오일장에 팔거나 선물로 줄 수 있고
후라이로. 삶아서. 밥에 비벼서 먹어도 되고
톡톡 위 아래 구명 뚫어 바로 빨아 먹을 수도 있다.
외 아들 이셨던 아버지께서 첫 아들 낳았다고 그리도 좋아 하셨다고 한다.
10대 가로수
내 선택권은 처음 부터 없었다. 정해진 장소에 심겨져
이리 잘리고 저리 잘려도 상처에서 난 무성한 싹들은 다시 희망이 되었다.
20대 외롭고 고단한 나무
고등학교 졸업 하자마자 면서기 시험봐서 사회 초년생.
48키로 체중에 두번 신검 해서 턱걸이로 군 입대, 12사단 인제 원통의 고단 함과 외로움을
불쌍한 내 모습 보시면 마음 상하실 까봐 부모님 면회 오지 마시라며 오롯이 혼자 혼자 겪어야 했으나
그 때 길러진 정신력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자산이다.
30대 무성한 나무
주변의 든든한 배경과 튼튼한 뿌리로 무성한 나무가 되었다.40대 꽃 핀 나무
엄동설한 이겨 내고 제일 먼저 꽃 망울 터트리는 생강나무 처럼 나만의 세계 나만의 색깔을 발하는
꽃과 줄기에서 향을 뿜는 생강나무가 되었다.
50대 호사다마
강산이 세번 바뀌고 네번 바뀌어 가는 32년 만에 꽃을 피운 승진,
반면에 당해서는 안 될일을. 상상도 못했던 일을 당한 명암이 교차 했던 시간
60대 고지가 바로 저기다.
그리 힘들지도 그렇다고 쉽지만도 않은 적당히 힘든 길이 쭉 보인다.
터벅터벅 뚜벅뚜벅 갈길을 간다, 경쟁이 없는 블루 오션이 아닌 너도 좋고 나도 좋고 모두가 좋은 세상을 위해
그린 오션, 녹색길을 달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