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온날 대공원
18년 1월 13일 눈
작년 12월 15일에 이어 두번째 눈이 쌓였다. 게으름을 떨치고 카메라 울러매고 인천 대공원으로 Go!!..Go!!!
동네 스맛 폰 매장 앞 플라스틱, 나일론 눈사람, 왜 삼단일까.
어설프게 쌓인 눈
경치가 별로여서 애들이랑 가족들 사진을 찍어 봤다.
남문을 들어서니 아빠가 딸에게 무료 눈썰매를 태워주고 있다.
올라 갈 때는 이렇게 끌고 올라가서
되돌아 내려 올 때는 발로 톡톡 차주며 내려오는 아빠, 깜빡 자지러지는 딸 아이
딸하나에 아들 하나 이집은 본전 다 뽑으시고 집에 가시나 보다.
사진 찍자니까 부끄럼 타시는 공주님, 아빠 다리 붙잡고 어쩔 줄 모른다.
그래... 그때가 제일 예쁠 때다.
여기는 손자랑 할아버지, 분위기로 봐서 외할아버지가 틀림없다.
여러 번 지나다녔지만 이 안내판은 오늘 처음 눈에 들어왔다.
김구선생님이 인천과 저런 인연이 있었구나...
누군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작대기로 얼굴을 두어 차례 후려쳤다.
도대체 뭐가 마음에 안 들었을까.
한겨울 어름판 위에서 맨발로 노는 철없는 청둥오리 놈들,
여름부터 쭉 숫놈 세 마리가 어울려 다니더니 오늘은 네마리로 늘었다.
암놈이 가운데 껴 들어 경쟁률 2대 1
경쟁률 4대 1
경쟁률 5대 1
봄에는 파릇한 새 잎으로
여름엔 울창한 푸른 잎으로
가을엔 색색이 물들여서
겨울에는 가지마다 눈을 엊어서
보기에 좋은 귀목나무..사장나무
작게 눈을 뭉쳐서 눈 사람을 만들어 봤다.
눈은 맥문동 열매로 코,입, 팔은 나뭇가지로, 코가 잘 생긴 코마 눈 사람
유효기간이 지난 눈 사람
남문 앞 겹 벚꽃 나무 , 봄에 꽃을 욕심껏 달고 있더니 지쳐서 팔이 축 늘어져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