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뱅크시 팬사이트 “한국 쥐에게 자유를” | |
“표현의 자유는 거리예술에 당연히 적용” 법무 장관에 편지와 제작한 포스터 게재도 독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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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의 팬사이트에서 ‘쥐 그림’ 구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G20 포스터에 쥐 그림을 그려넣은 혐의
(공용물건 손상)로 불구속기소돼 징역 10개월을 구형받은 박정수씨에 대한 구명운동이다. 뱅크시 팬사이트(ratseverywhere.com)는 지난 4월29일 ‘한국 쥐에게 자유를!(Free The Korean Rat!)’이란 캠페인을 시작했다. 뱅크시 팬사이트는 런던컬리지에 다니는 한국 유학생의 이메일을 통해 한국에서 “쥐 그림 그래피티를 그린 사람이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밝혔다.
뱅크시 팬사이트는 이에 대해 “그래피티는 예술의 한 형태이며, 최악의 경우 재산범죄에 해당할 수 있지만, 그 처벌은 단순한 과태료 처벌을 받을 수는 있더라도 징역 10개월형에 처해질 일은 아니다”라며 “우리는 한국의 이귀남 법무부 장관에게 우리가 만든 ‘한국 쥐에게 자유를’이라는 포스터와 박정수씨 구명을 위한 의견서를 우편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뱅크시 팬사이트는 또한 사이트 방문자들에게 “의견에 동의한다면 이귀남 장관에게 같은 내용의 이메일 또는 편지를 보내자”는 제안을 각자의 블로그에 이들이 직접 만든 ‘한국 쥐에 자유를’이라는 이미지를 게재해달라는 제안과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이 홈페이지에 게재한 탄원서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이 사람(박정수)에게 자유를 주라! 언론·출판에 적용되는 표현의 자유는 거리예술에도 당연히 적용된다. 당신이 속해 있는 법무부에서 말하는 ‘정의’는 모든 사람에 대한 정의를 의미한다. 그런데 박정수 처벌이 어떻게 정의 구현이란 말인가”
한편, 박정수씨는 지난 4월22일 열린 제3차 공판에서 “쥐는 왜 그린 거죠”라는 변호인의 질문에 “유명한 그래피티 작가 뱅크시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고 도안도 따왔다”며 “정부가 ‘88올림픽’ 때처럼 외국인을 만나면 인사를 하라느니 40조의 국가수익이 난다느니 마치 행사만 끝나면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양 홍보하고 있었고 저는 그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 풍자적인 의미로 가필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공판에서 검사는 “뱅크시의 권위에 기대어 자신의 행위의 정당성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고 판사 또한 “뱅크시가 아직도 익명으로 활동하는 건 그것이 범죄라는 것을 방증하는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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