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첨단 기기에서 어느덧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 때문에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씁쓸합니다.
<#사례 1>
한 수영코치 얘깁니다. 몇개월 전 큰맘 먹고 ‘갠역시’ 공책폰을 구매하고 보니 세상에 이렇게 재미난 게 또 있나 싶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특히 친구들이 카톡으로 바로바로 보내주는 동영상, 유머가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자신도 재미있는 자료를 받으면 주변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보내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문제가 된 ‘방송인 A양 동영상’을 뒤늦게 카톡으로 받아 몇몇 친구들에게 보내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친구에게 보낸다는 것이 친구와 이름이 같은 중학교 3학년짜리 여제자에게 보냈습니다. 주소록에서 보내는데, 잘못 선정한거죠.
그걸 받아본 제자가 마침 옆에 있던 엄마에게 “수영 선생님이 이상한 걸 보냈다”며 보여줬고, 이 소문이 같은 수영수업을 받는 학부모들에게 퍼졌습니다. 학부모들은 지역 수영연맹에 이를 문제삼았고, 결국 이 수영코치는 소명기회도 제대로 얻지 못하고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터치 한 번 잘 못 하는 바람에 ’밥줄’이 끊긴 셈입니다.
<#사례 2>
타고난 바람둥이 40대 영업사원 ㅇ씨 얘깁니다. ㅇ씨는 지난해 휴대전화를 바꾸면서 스마트폰 세계에 빠졌습니다. 컴맹이나 다름없는 ㅇ씨에게 스마트폰은 편하기는커녕 어렵기만 했다네요. ‘문자를 무제한으로 쓴다’고 들은 카톡이라는게 있다는데 그게 뭔지도 모르겠고… 결국 스마트폰을 먼저 써온 부인에게 부탁해 카톡 어플을 다운받아 깔았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평소 ㅇ씨는 관리중(?)인 여인들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분당지사’, ‘광화문지점’, ‘행당동 지점’… 등 그 여성의 집이 있는 곳으로 정리해 놓던 중이었습니다. ‘지사’ 또는 ‘지점’을 쓴 건 영업사원이기 때문에 부인에게 들키지 않을 요량이었던 겁니다.
카톡을 깔자마자 주르륵 뜨는 주소록… ‘분당 지사’ 사진엔 선글라스 낀 여자 얼굴이 뜨고 옆에는 “외롭다”… ‘광화문 지점’ 사진도 여자 얼굴에 “여자의 일생이란”… “행당동 지점” 옆엔 “사랑이 필요해…”.
평소 남편의 행동을 의심해온 부인에게 추궁 당한 뒤 실토하게 됐고… 이혼당할 뻔 했다고 합니다.
<#사례 3>
최근 당내 경선 부정으로 폭력사태 내홍까지 겪었던 한 정당이 있죠. 대리선거 등을 종용하는 문자메시지와 카톡 등이 문제가 됐습니다.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순서대로 써있는 스마트폰 화면이 인터넷으로 돌면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주사파라고 욕먹는 그 당의 특정정파도 스마트폰에 제대로 한방 먹은 셈이죠.
<#사례 4>
모 신문에 나온 사례입니다.
“주부 이모(32)씨는 최근 스마트폰을 보다 깜짝 놀랐다. 시어머니가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보낸 “심심하면 놀러 오렴”이란 메시지 때문이다. 시어머니는 이씨가 카카오톡 대문에 쓴 ‘심심하다’는 글을 보고 말을 걸었다.
시어머니는 몇 주 전 스마트폰을 구입한 뒤 이씨의 카카오톡 친구가 됐다. 며칠 전엔 이씨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나서 “이상하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씨는 “시어머니가 말을 걸어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이젠 프로필 사진도 시어머니 눈치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기업에 다니는 회사원 박모(30)씨는 트위터 계정이 두 개다. 하나는 직장에 알려진 이른바 ‘공식 계정’이다. 또 다른 하나는 소수의 지인들만 아는 비공식 계정이다. 지난해 초 트위터에 입문할 때만 해도 계정은 하나였다. 하지만 직장 상사로부터 “요즘 일이 많이 힘든가 봐”란 말을 들은 것이 계기였다.
박씨는 직장생활 고민부터 정치적 의견 등 자신이 쓴 글들을 떠올렸다. 이를 모두 직장 상사들이 봤을 거라고 생각하니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 곧바로 자신이 쓴 글 중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을 지웠다. 그러곤 몰래 새 계정을 만들어 지금껏 활동 중이다. 하지만 박씨는 비공식 계정에서도 예전만큼 속에 있는 이야기를 쓰지 못한다.”
시부모님이나 직장 상사등이 카톡으로 말을 걸어오면 참으로 당황스럽긴 하죠. SNS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매체가 아니라는 걸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요?
<#사례 5>
- 최근 폭력으로 구속된 청소년 중 상당수가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주변 친구들이나 지나가는 학생들을 위협하거나 폭행해 100만원 가까이 되는 스마트폰을 빼앗았기 때문이죠. 일부 전자상가 매장에 판매하면 30~40만원에 팔 수 있기 때문이죠. 수십대를 빼앗아 팔다보니 액수도 커져 강도나 절도 혐의가 됩니다.
<#사례 6>
이 사례에 비하면 위의 사례들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스마트폰 때문에 못숨을 빼앗기는 일이 많기 때문이죠.CNN 보도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5000건 가량이라고 합니다.
특히 많은 것이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걷거나 조깅을 하다 일어나 교통사고. 자동차 경적소리나 엔진소리를 못들어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또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채팅을 하며 걷다가 자동차에 받힌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무슨 죄가 있을까요. 다 사람의 책임이겠죠. 스마트폰 때문에 독서시간이 더 줄어든 것도 재앙입니다. 책을 읽고, 사색하고 글을 쓰는 것보다 검색과 놀이시간이 더 길어진다면 어른이고 아이에게고 다 재앙 아닐까요.
작성자 : 냉면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