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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12월 6일

바코바 2018. 8. 4. 22:45

결혼

청첩장없이 장가갔다. 청첩장 전달에 한명만 빼먹어도 결례가 되고 그거 돌리나 안 돌리나 올 사람은 다 오는 법.

안내장 먹지대고 두장 써서 전 근무지 읍사무소에 한장,

군청 총무과에 한장 보내고 안내방송 부탁 하는 것으로 청첩장을 대신했다.

부모님. 회갑.칠순 가족끼리 했지 잔치를 해본적도 없다. 부담스러운 이런거 좀 생략하고 살자는 주의다.

청첩장 열 장을 줘도 안 올 놈들이 꼭 뒷소리가 많다.

" 자네 장가 갔담시로? 왜 나한테는 청첩장 안 보냈능가?"


평소 입바른 소리 잘 하던 놈 눈꼴 시려웠는디 모처럼 꼬투리 하나 잡았다 싶은거다.

"청첩장 한 장이라도 보냈으믄 내가 자네 아들이시 한 장도 안 보냈제마는 자네만 빼고 올 놈들은 다 왔데?"


 낯 바닥이 벌개지는 놈....ㅋㅋㅋ!!. 원래 생각지도 못한 되치기 당하면 기분 더럽지..ㅋㅋㅋ!

고돌이에 역꼬!  업어치기에 되치기! 니가 반칙을 써서 쎄게 때린 만큼 임자 만나면 니가 더 쎄게 맞는 것이 이치니라!!




장인 어른





처갓댁




함 팔러 가서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는 형님들 기선 제압에

몇 시에 오라는 법 있냐고 맞받아 쳐서... 위기 모면 




함잽이 성수



난생 처음 가보는 호텔. 칼 호텔

능숙한 엘리베이터 조작을 보고 "이런디 여러번  와봤다" 는 새각시의 억지 소리를 들어야 했다.

테레비 열심히 보고 배운 죄 밖에 없는디



천지연



신혼 여행 후


우리 다녀오고 나서 며칠후 천재연 줄다리가 끊기는 사고가 나서 지금은 넓고 튼튼한 선녀교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