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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로컬정부의 공무원으로서 일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을 하나 둘 정리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부서의 Senior Manager로서 이런 저런 크고 작은 프로젝트와 미팅을 참석하면서 느끼는 것은 먼저 미국이라는 나라가 정말 규모있고 짜임새있는 나라라는 그리고 민주주의가 자리잡힌 참 건실한 나라라는 사실입니다.
99%가 백인인 그런 사회에서 생활하다 보면 문득 문득 내가 정말 외톨이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렇게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직장환경도 다른 곳에서 어떻게 건 열심히 노력해서 입지를 다지려 발버둥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때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가장 힘든 것은 역시 언어적 장벽과 문화적 차이에 따른 어려움이라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
예전에 컨설팅회사에서 일할 때에는 동양인이 거의 50~60%에 이르기 때문에 영어가 굉장히 쉬웠던 것 같습니다. 다들 그러려니 하고 좀 쉬운 표현을 쓰고 쉽게 쉽게 영어를 했으니...
그런데 완전히 백인사회에 들어와 보니 처음 부터 다시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속도나 표현 등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외부미팅에 나가서 다른 지역이나 주정부 등의 공무원들과 미팅을 가질 때에는 정말 힘들때가 많은데, 전형적인 깔끔하고 엘리트 냄새(?)가 풍기는 사람들의 영어표현이 정말 많이 다름을 느낍니다.
그 공무원들은 수십년간 공직생활을 해서 그런지 말도 깔끔하게 하지만 표현도 굉장히 문어적이고 좀 더 Official한 것들을 쓰는데, 어쩔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못알아들을 정도로 굉장히 알아듣기가 힘든 어려운 표현들을 많이 쓰는 것을 봅니다.
얼마전 한국에서 일어난 광우병파동으로 한국의 장관 및 관료들의 답변과 말하는 것을 보고 참 많은 것을 느꼈고 미국의 관료들과 자연스럽게 비교를 하게 되곤 합니다. 한국관료들의 비전문적이고 준비가 안된 그리고 기자들의 질문에 쩔쩔매는 그런 모습들이, 소고기 수입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분야에서 미국의 전문가들을 이기기(?)에는 크게 역부족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신기한 것은 미국은 어느 지역을 가건 로컬정부부터 시작해서 그 틀이 아주 잘 잡혀있습니다. 로컬정부의 규모가 크고 적건, 도심지이건 시골이건 공무원들의 Qualification은 거의 비슷하고 거의 그 수준이 평준화 되어 있어서, 어디라고 수준이 떨어지고 더 높고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고 봐야 옳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큰 나라가 이렇게 체계적이고 부정부패가 없는 그런 훌륭한 정부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는지 참 경의로울 때가 많습니다.
그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훌륭한 리더"와 "훌륭한 체계화된 시스템"에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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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가지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통한 의견은 차후에 계속 풀어 나가겠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소위 말하는 "민중의 지팡이"라는 말이 미국의 공무원들에게 딱 들어맞는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민중의 지팡이"....그 의미를 하나 하나 짚어 가 보겠습니다 .
2 comments:
안녕하세요. 올리신 글들 정말 감사히 읽었습니다.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영어를 공부하면 할수록 좀 더 고급스럽고, 예의바르고, 상황에 가장 적절한! 영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한데,,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같은 자리만 맴도는 느낌이랄까.. 여전히 이민자들끼리 쓰고 이해하는 영어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뛰어넘으려면, 어찌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영어신문을 주로 읽고 있는데, 일상생활에서의 고급스럽고, 맛깔스런~ 표현은 어떻게 배울 수 있을까요.
혹시 시간 있으실 때 짧게라도 답변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momo님의 답글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영어로 쓰고 영어로 모든 공문서를 작성하고...너무나 당연하지만 매일 이메일 등의 영어의 홍수속에서 참 난감할 때가 많습니다.
엄청난 스트레스이기도 합니다. (공감이 되시죠?)
저는 매일 제 Blackberry 이메일 어카운트로 Dear Abby 컬럼을 받아서 그 글을 읽으면서 일과를 시작합니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운분들은 쓰기 힘들고 어색한 그런 영어적 표현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명쾌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볼 수도 있는 것은 덤이겠지요.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영어완전정복"글 중에서도 썻듯이, 다른 원어민들의 좋은 이메일 및 작문표현들을 따로 워드화일에 저장해 나가면서 평상시 잘 틀리고 자신이 궁금해 했던 표현들을 내 것으로 만들고 또 다음에 이메일 등에서 쓰면서 응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문서나 이메일을 작성하면서 좋은 표현인지 혹은 문법상 의문이 가면 바로 Google로 가서 비슷한 몇개의 표현을 입력해서 확인 해 봅니다. 그러면 가장 영어적인 표현들을 하나 하나 좁혀나가면서 대체로 완벽한 표현을 찾고 이를 응용할 수 있게 됩니다.
위의 것들을 반복해 나가다보니 조금씩 감이 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도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과감히 문법책 등을 던져버리시고 실제응용할 수 있는 자신에게 가장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 나가시는 것이 중요하리라 봅니다.
부족한 답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